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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5만원 미만 한다지만"..'추석 선물' 얼마짜리가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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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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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600명 조사..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경제불황에 주부들도 지갑을 닫는다. 주부들 열에 네명은 악화된 추석경기로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지출규모에 대해 응답자의 40.3%가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51.2%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악화된 추석 체감 경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한 추석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7%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대답과 ‘개선됐다’는 응답은 각각 27.8%, 3.5%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불안감 확대로 추석 대목을 맞아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상품 수급 불안정이 자칫 추석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29.6만원, 선물 비용은 27.7만원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43.2%가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한 가운데, 평균치가 이와 같이 집계됐다.

차례를 지내는 평균인원은 ‘5~7인 미만’이 26.6%로 가장 많았고, ‘10인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24.3%나 됐다.

‘지인 또는 친척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물 비용으로 평균 27.7만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고려하는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3만원~5만원 미만’(3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5만원~10만원 미만’(26.8%), ‘1~3만원 미만’(22.1%), ‘10만원~15만원 미만’(11.9%), ‘15만원 이상‘(4.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27.8%),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선물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60.5%)를 가장 선호했고 이어 ‘인터넷쇼핑몰’(15.9%), ‘백화점’(12.1%), ‘전통시장’(5.2%), ‘홈쇼핑’(3.1%), ‘슈퍼마켓’(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장소도 ‘대형마트’(5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36.3%)이라는 응답도 선물구입 선호처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추석연휴 중 여가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8%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답했고 이어 ‘영화, 공연 등 문화생활’(24.2%), ‘국내여행’(5.5%), ‘쇼핑(3.3%), ’놀이공원 등 유원지’(2.5%), ‘해외여행’(1.2%)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달 들어 추석맞이 내수활성화 운동을 전개하며 회원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전통시장 활용을 늘리고 추석 선물로 우리 농특산품을 구매해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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