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지출규모에 대해 응답자의 40.3%가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51.2%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악화된 추석 체감 경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한 추석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8.7%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대답과 ‘개선됐다’는 응답은 각각 27.8%, 3.5%로 나타났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경기불안감 확대로 추석 대목을 맞아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상품 수급 불안정이 자칫 추석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물가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차례를 지내는 평균인원은 ‘5~7인 미만’이 26.6%로 가장 많았고, ‘10인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24.3%나 됐다.
‘지인 또는 친척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물 비용으로 평균 27.7만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고려하는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3만원~5만원 미만’(3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5만원~10만원 미만’(26.8%), ‘1~3만원 미만’(22.1%), ‘10만원~15만원 미만’(11.9%), ‘15만원 이상‘(4.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27.8%),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등을 차례로 꼽았다.
선물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60.5%)를 가장 선호했고 이어 ‘인터넷쇼핑몰’(15.9%), ‘백화점’(12.1%), ‘전통시장’(5.2%), ‘홈쇼핑’(3.1%), ‘슈퍼마켓’(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장소도 ‘대형마트’(5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전통시장’(36.3%)이라는 응답도 선물구입 선호처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추석연휴 중 여가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8%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답했고 이어 ‘영화, 공연 등 문화생활’(24.2%), ‘국내여행’(5.5%), ‘쇼핑(3.3%), ’놀이공원 등 유원지’(2.5%), ‘해외여행’(1.2%)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이달 들어 추석맞이 내수활성화 운동을 전개하며 회원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전통시장 활용을 늘리고 추석 선물로 우리 농특산품을 구매해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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