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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한국경제…“수출둔화로 광공업생산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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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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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 정부는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내수불안요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둔화 등으로 광공업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물가와 고용 안정세가 이어지고, 서비스·투자·서비스업 생산 등 주요 내수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수출둔화 등으로 광공업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큰폭 반등에 따른 기조효과와 속보지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속보지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이 1년 전보다 6.1%, 할인점 매출액은 3.5%, 휘발유 판매는 2.1%가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파업 등에 따른 공급물량 차질 등으로 1년 전에 비해 24.9%나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내수판매량은 6월 -3.7%, 7월 -4.6% 등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임금 등 소비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향후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 설비투자조정압력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근거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의 투자심리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위축된 가운데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고려할 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분양 주택 증가, 주택매매거래 감소 등 주택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 건설투자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수출(잠정)은 1년전보다 6.2% 감소한 42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수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업계 부분파업 및 태풍에 따른 선저 일부 지연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탓이다.

다만 최근 수출감소는 2009년 저조한 선박수주 실적의 인도시점이 돌아온데다, 휴대폰 해외생산 확대 등 경기외적 요인도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업계의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수출과 내수 여건 개선을 비롯한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달부터 그린북 세부 항목에 추가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통합재정수지(잠정치)는 전년동기대비 9조2000억원 증가한 11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상반기 재정집행률은 60.9%로 계획대비 0.9%포인트 초과했다.

이와함께 재정부는 ‘유럽 금융통합과 재정통합의 논의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재정통합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합의가 쉬울 것으로 평가되던 금융통합이 난항을 겪을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금융·재정통합의 진전이 지연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유럽의 각종 정치·경제 이벤트를 주시하며 금융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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