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생활형 간첩영화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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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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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간첩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가 관객가 만난다.

9월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한국영화가 관객에게 내세운 키워드는 바로 간첩이다. 영화 '간첩' '은밀하게 위대하게', '동창생' 등 간첩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간첩'은 고정 간첩의 일상을 담아냈다. 김명민,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 등 탄탄한 배우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간첩의 비장미를 뺐다. 극중 배역의 이름도 김과장, 강대리, 윤고문, 우대리다. 배역의 이름처럼 오랜 남파 생활로 사상을 잊고 동화된 간첩의 이야기를 담았다.

첩보 드라마지만 유머코드가 살아있다. 이색 소재와 유머스러운 에피소드는 추석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떠올랐다.

7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 '동창생'은 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누명을 쓴 남파 공작원이 아버지인 소년이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남파 간첩이 된다는 이야기다. 빅뱅의 최승현(TOP)이 소년 간첩인 고등학생 명훈 역을 맡았다. 최승현은 이번 작품에서 첫 주연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울 달동네에 숨어든 주인공 김수현은 동네 바보처럼 보이지만, 5개 국어에 능통하고 저격률 98%의 살인병기다. 초특급 훈련을 받고 왔지만, 주인공에게 내려진 지령은 없다. 하루하루 무료하게 보내던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창기 1980년대 반공영화 시대 간첩영화는 진중하고 반공의식을 주제로 비장미가 흘렀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간첩소재 영화는 반공의식을 다루기 보다 간첩의 인간적인 고뇌와 심리변화를 다루고 있다. 요즘에는 남한에 완벽히 적응한 간첩을 통해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개봉을 앞둔 영화 '간첩' '동창생'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주변에 예상치 못한 간첩의 모습을 조명해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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