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0DWT급 오픈해치 일반화물선(OHGCC) STX 알보렐라(ARBORELLA)호의 명명식에 참석한 인사들. (첫째줄 왼쪽부터 서충일 STX팬오션 부사장, 콜린 빌튼Mr.Colin Bilton) 피브리아 부장,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Mr. Marcelo Srufald Castelli 피브리아 사장, 대모 까르멘 까르살라지(Mrs.Carmen Carsalade) 여사 등 )(자료제공=STX)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STX팬오션이 피브리아(FIBRIA)사와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될 첫 번째 오픈해치 일반화물선(OHGCC)을 성공리에 인수하고 남미 우드펄프 운송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STX팬오션은 6일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에서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Mr. Marcelo Strufald Castelli(마르쎌루 스트루팔드 까스뗄리) 피브리아 사장을 비롯하여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피브리아社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만7천DWT급 오픈해치 일반화물선(OHGCC) STX 알보렐라(ARBORELLA)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길이 200m, 너비 32m, 높이 19m인 STX 알보렐라(ARBORELLA)호는 총 5만5천 톤 이상의 우드펄프를 선적할 수 있으며, 수프라맥스(Supramax)급 오픈해치 선박으로는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이 선박은 STX팬오션이 발주한 총 20척의 오픈해치 일반화물선 중 첫 번째 선박으로, 9월부터 브라질과 미주, 유럽, 아시아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되어 25년간 피브리아 (FIBRIA)의 우드펄프 수출 화물 전량을 수송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은 “본 선박의 투입을 시작으로 피브리아는 향후 25년간 20척의 선박을 통한 안정적인 배선 공급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STX팬오션 또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로가 win-win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STX팬오션은 지난 2010년 10월 세계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사와 50억불(5조6천억, 환율 1,130원 기준)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뒤이어 2011년 10월에는 2억4600만달러(2800억원) 규모의 추가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STX팬오션은 오픈해치 일반화물선(OHGCC) 20척을 발주했으며, 금일 인도된 STX 알보렐라(ARBORELLA)호는 이들 발주 선박 중 처음으로 인도되는 선박이다. 나머지 선박들은 오는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STX그룹만의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한 해운-조선-기계로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장기운송계약 비중을 높여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자 하는 STX팬오션의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이 선박은 STX팬오션이 수송하는 우드펄프 화물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 설계됨으로써 향후 피브리아가 물류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함과 동시에 STX팬오션이 세계 우드펄프 시장에서 전용선사로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미 우드펄프 운송시장은 과거 북유럽 선사들에 의해 독과점 되다시피 한 매우 폐쇄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STX팬오션이 아시아 선사로는 최초로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드펄프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기존 유럽선사들을 제치고 선도 업체의 입지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추가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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