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늘 유로 위기국 채권 매입 가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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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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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6일(현지시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가동할 지 주목되고 있다. 강한 반대를 나타낸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를 설득하지 못한데다 시장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5일(현지시간) ECB 관계자를 통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채권 매입에 대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드라기 총재는 채권 매입 재개를 밀어붙이기 위한 절충안인 목표 수익률 설정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바이트만 총재는 ECB의 채권 매입이 중앙은행 역할에서 벗어난 행위며 실제로 유로 위기국 차입 부담을 떨어뜨리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위기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의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는 데 실패한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유동성 문제도 제기하고 나섰다. ECB는 채권 매입을 재개하면서 기존 보유 채권을 팔거나 은행에 통상적 자금 공급을 줄이는 식으로 유동성이 넘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CB가 자금을 풀어서 거둬들이는 방법이 시장 안정에 효과를 줄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ECB가 최장 3년만기 단기채를 무제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ECB가 앞서 민간채권단이 우려했던 유로기관의 선순위 채권자 방식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다언은 ECB가 단기채를 사들이는 것에 대해 시장이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ECB의 단기채 매입은 유로 위기를 해결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 까지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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