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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광풍에 ‘동전주’ ‘지폐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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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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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익 오히려↓...“객관적 분석 통한 투자 필수”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정치테마주 열풍에 주가가 1000원도 채 안되는 ‘동전주’들이 ‘지폐주’로 거듭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실적은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대성창투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400원과 500원 사이를 오가는 동전주였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급등하며 현재 1800원 선까지 치솟았다.

대성창투를 비롯한 창업투자사들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해 유력 대선주자들이 최근 국가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히며 새롭게 정치테마주로 부상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 역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동전주에 불과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400원선이었지만 6일 현재 주가는 2790원이다. 9개월 만에 470% 가까이 주가가 치솟은 것이다.

우리들생명과학 역시 올 초 600원에서 900원 사이에서 주가가 오가던 것이 현재 3000원까지 급등하며 지폐주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양사의 주가 급등세와 반대로 2분기 경영실적은 오히려 악화됐다. 우리들제약은 올 2분기 영업손실 4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영업이익(11억40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우리들생명과학 2분기 영업손실 역시 17억8000만원 적자를 내며 전 분기 3억원 영업손실 대비 적자폭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안철수 원장 관련 테마주 오픈베이스는 올 들어 주가가 270% 넘게 치솟으며 올 초 800원 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3000원선까지 찍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2억6000만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18.2% 증가에 머물렀다.

안 원장의 또 다른 테마주 미래산업은 주가는 올 초 300원대에 머물렀던 동전주였지만 최근 1000원대까지 올라섰다. 반면 미래산업의 2분기 영업손실은 24억4000만원으로 전 분기(23억2000만원) 대비 악화됐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 팀장은 “최근 대선후보 경선과 함께 일부 테마주들의 이상 급등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상장기업의 주가는 결국 실제 가치로 회귀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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