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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만들어낸 이국적인 풍경 사이판 새섬 |
◆사이판섬 -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천혜의 섬
마리아나 제도의 형님 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판섬은 제주도 크기의 10분의 1정도의 작은 섬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보석같은 곳이다. 이미 한국관광객들에게는 너무나 잘알려져 있는 곳이어서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겠지만 의외로 잘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사이판의 서쪽 해안은 산호로 둘러쌓여 있다. 해안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어 스노클링, 파라 세일링, 제트 스키, 호핑 투어 같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안성 맞춤 이다. 동쪽해안가는 서쪽 해안가와는 달리 가파른 절벽과 해안가가 맞닿아 있어 절경을 연출한다.
사이판의 위성섬인 마나가하섬은 꼭 들러보아야 할 최고의 관광지다. 마나가하섬을 가지 않으면 사이판은 ‘가나마나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정도로 사이판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배로 15분이면 도착하는 마나가하는 고적하면서도 편안하다. 스노클링 같은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밀린 독서를 하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마나가하섬은 숙소가 없기때문에 저녁이면 배를 타고 사이판으로 돌아와야 한다.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인지 한순간이 모두 귀하게만 느껴진다.
마나가하섬을 나와서 꼭 들러볼 곳은 사이판의 중심지인 가라판. 레스토랑과 바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ABC 마트 와 사이판 최대 면세점인 DFS Galleria가 위치해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은 필수적으로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매주 목요일 저녁이 되면 가리판은 새로운 변신을 한다. 각양 각색의 음식들을 맛보고 사이판 전통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원주민 공연도 무료도 관람할 수 있다.
사이판의 가장 사랑스런 해변은 마이크로 비치. 하파다이 비치 호텔에서 약 1㎞에 이르는 마이크로 비치는 시간마다 색깔이 변하는 바다와 순백의 모래가 압권이다. 신발을 벗어 던지고 해변을 걸으면 발가락 사이로 모래가 사부작거리며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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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라오라오베이 골프장의 그림같은 풍경 |
사이판 섬 중앙에 타포차우 산줄기가 바라보이는 곳에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가 위치해 있다. 라오라오만을 발아래 두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절경에 위치한 라오라오베이 리조트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이다. 라오라오는 현지 차모르어로 ‘굽이침’이라는 의미다. 라오라오의 골프 코스는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이 설계하여 더 유명하며, 2009년 12월에는 대우 건설이 시공한 54개의 모던한 객실로 이루어진 라오라오 리조트도 개장을 했다.
코스는 동코스 및 서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코스는 4개 홀이 시사이드에 있어 사이판의 에메랄드 색의 바다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Blue Tee 기준으로 6334 야드로 다소 전장이 짧은 편이나 2개 홀에서 바다를 넘겨야 한다. 서코스는 열대 남태평양의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나무와 연못이 널려 있고 평탄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블루티 기준으로 전장이 6805 야드로서 각종 토너먼트행사가 자주 개최되는 코스로 유명하다.
◆티니안섬 - 마젤란이 발견한 마리아나제도의 보석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5㎞ 비행기로는 겨우 10분이면 도착하는 티니안 섬은 사이판 섬 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예전에는 사이판과 티니안을 오가는 배가 있었지만 지금은 경비행기가 주요한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티니안은 중국인들에게는 천령(天靈)으로 불린다. 북마리아나제도는 1521년 에스파냐의 탐험가 마젤란이 발견한 뒤 1899년 독일이 소유권을 넘겨받기 전까지 에스파냐의 식민지였다. 1914년에는 일본이 점령하기도 했다.
티니안 섬은 사이판과 마찬가지로 2차 대전중 수 많은 한국인들 징용으로 끌려와 비행장 건설 등에 투입됐고, 그 들 중 상당 수가 희생된 곳으로 우리 선조들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하지만 티니안 섬은 외국인들에게는 미군이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폭을 투하할 때 B-29 폭격기를 발진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티니안섬 활주로 한 구석에는 원자폭탄을 적치했던 장소에 표지판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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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족장의 집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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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 가족들이 자주 들렀다는 타가비치 |
티니안 다이너스티 호텔 바로 앞에는 타가비치가 있다. 절벽을 따라 설치된 계단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호텔에서 긴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석양이 질 때 찾으면 구름이 오랜지 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산호세 마을에 위치한 타가 하우스는 옛 족장 타가가 살던 집터다. 산호세 마을에 위치한 타가 하우스는 옛 족장 타가가 살던 집의 흔적이다. 집을 지을 때 기둥으로 쓰던 테라스톤은 길쭉한 기둥에 반원구를 얹은 형태인데, 온전한 모양을 유지한 라테스톤 하나와 주변으로 흩어진 기둥과 반원구를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한쪽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서 있었으나 태풍등의 영향으로 한 개를 남기고 전부 쓰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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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치면 구멍을 통해 물이 뿜어져 나오는 티니안 섬의 블로우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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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안의 유려한 풍경을 간직한 롱비치 |
섬의 북동부에는 천연분수인 블로 홀 (Blow Hole)이 위치하고 있다. 구멍이 많인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어 파도가 부딪힐 때 마다 구멍으로 물줄기가 높이 분출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앞바다는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하다.
◆로타섬-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원시자연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 136km 떨어져 있는 로타는 투명한 바다와 때묻지 않은 풍요로운 자연이 최대 매력이다. 로타는 태평양전쟁에서 폭격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섬 전체에 원시림이 무성하게 남아 있다. 마리아나 제도에서 수질이 좋기로 손꼽히며, 수돗물도 그대로 마실 수 있다. 물 밑 70m까지 보일 정도로 투명하여, 다이버에게 인기있는 아름다운 바다 및 고대의 모습이 남아 있는 삼림, 그리고 유적과 동굴 등의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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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송송빌리지 |
섬의 중앙에 있는 송송빌리지 전망대(Song Song Lookout)에서는 왼쪽으로 태평양, 오른쪽으로 필리핀해가 펼쳐진 가운데 웨딩케이크 산들이 등의 귀엽고 오밀조밀한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로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볼 수 있는 야생조류 보호구역인 버드 생추어리 (Bird Sanctuary)는 예쁜 전망대와 아래로 내려가서 새들을 좀 더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 서면 멀리 수평선이 내려다 보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 아래 새들이 앉아있는 정글이 펼쳐진다. 가끔씩 새들이 비상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로타리조트 컨트리클럽은 리조트의 경우 54개의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졌으며, 4베드룸의 경우 다섯 명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리조트는 3개 평형 108개의 방에 수영장, 연회장, 마사지룸 등을 갖추고 있다.골프코스는 PGA공식 지정 코스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살려 설계했다. 18홀에 다소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특히 14번 홀은 경치가 뛰어나다.
제공= 북마리아제도 관광청 (www.MyMarian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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