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수이 시장엔 매년 가짜 상품을 살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금은 중국 짝퉁시장의 상징이 되었다.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등 전 세계 지도자들도 베이징을 방문하면 한 번씩 들르는 곳이 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朝陽) 인민법원은 최근 2심 재판 판결에서 슈수이시장 전 사장인 왕쯔리(汪自力)에 대해 뇌물수수 및 짝퉁 판매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왕쯔리 전 사장은 지난 해 12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형과 함께 벌금 1만 위안, 재산몰수를 선고 받으나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왕 전 사장의 변호인 측은 왕쯔리의 무죄를 주장하며 2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중국 내 짝퉁 제조 판매업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 앞서 중국 광둥(廣東)성 허위안(河源)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근 짝퉁 에르메스 가방을 제작한 샤오전창에게 종신형이라는 중형을 이례적으로 선고한 바 있다. 중국 지도자들도 나서서 지재권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왕쯔리에 대한 판결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동정론도 있다. 중국 온라인에는 ‘(짝퉁을) 사는 사람이 없다면 파는 사람도 없을 것”, “슈수이는 짝퉁으로 유명한 곳인데 어떻게 짝퉁을 안 팔 수가 있느냐” “짝퉁을 살 돈도 없다” 등등과 같은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