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시장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 둔화될 전망이며 중국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9일 2012년 UN 글로벌 투자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중국의 FDI 유치 규모는 여전히 개도국 최대, 세계 2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최근 FDI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7월까지 중국에 투자된 FDI 규모는 66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7월 한달간 FDI 유치액은 동기대비 무려 8.7% 감소한 75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0년 8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유럽재정위기 등 국제경기 부진과 떠오르는 신흥 경제체로의 투자분산, 중국 국내 토지공급량 부족,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쟁우위 상실 등을 이유로 꼽고 당분간 회복세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액이 급증, 처음으로 제조업 투자 규모를 넘어서 새로운 투자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산업구조변화에 따라 투자방향에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어 전략적 육성을 통해 회생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이 투자대상국에서 투자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대(對)중 FDI는 감소한 반면 중국의 대외투자는 급증해 눈길을 끈다. 올해 1~7월까지 중국 투자자들은 117개 국가 및 지역의 2407여개 기업에 동기 대비 무려 52.8%나 증가한 총 422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주요 투자대상국은 홍콩, 아세안,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국 대외 투자의 3분의1은 M&A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이 금융위기를 기회로 공격적인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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