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안철수 독자출마냐, 단일화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10 19: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 자신이 대선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지의 선택지를 놓고서다. 그럼에도 그를 이끄는 힘은 존재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은 그 뿐이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성인 1521명, 9월3~7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박근헤 새누리당 후보는 45%를 얻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2%)을 3%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5%포인트) 안에서다. 박 후보는 3주째 지지율이 동일한 반면 안 원장은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새누리당 박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빠졌고 안 원장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탄 것이다.

이 같은 초접전 양상에서 독자출마냐 야권 후보단일화냐는 안 원장에게 주어진 현실적 답안이다. 전문가들의 독자출마 혹은 단일화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원장이 기성 정치권과 후보단일화를 하면 지지율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안 원장 입장에서는 독자노선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특히 "단일화 대상인 민주통합당이 경선 잡음을 시작으로 앞으로 경쟁력을 잃게 됐다"며 "더 이상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못박았다. 안 원장의 지지율이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통해 얻은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대선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정치 전문가들은 후보단일화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독자노선을 먼저 걸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

김능구 이윈컴 대표는 "안 원장은 기존 정치의 부정에서 대선 출마 명분을 찾은 만큼 독자노선으로 새로운 길을 표방하면서 출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통합당 등 야권과의 후보단일화는 필요할 것"이라며 "저서 출간 이후 대국민 행보를 이어가면서 안 원장은 민심과 여론에 따라 야권 후보단일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특히 "보수진영은 박근혜 후보에 대해 48% 정도의 지지율이 총결집된 상태"라며 "이에 맞서기 위해선 중도층의 표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상처 뿐인 승리'를 챙긴 문재인 후보보다는 제3지대의 안 원장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야권 공동정부에 대한 의견도 들린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안 원장이 혼자 가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독자노선을 펴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었고 민주당이 원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하기에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의 방식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안 원장을 겨냥해 그냥 입당하라는 식으로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안 원장 입장에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으로 그냥 흡수되는 모양새를 취해선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안 원장이 다소 지지자 이탈을 감수하고 민주당과 단일화를 하기 위해선 당에서 그와 상응한 노력을 해줘야 한다"며 "안 원장이 민주당에 흡수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철저히 안 원장의 부족한 정치조직력을 보좌하는 입장이어야 한다"며 "127석이라는 의회 비중으로 안 원장이 주장하는 정치적 요구를 수행해주는 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