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재난관리본부 대변인 이르샤르 바티는 “최근 사흘간 전국적으로 폭우 탓에 가옥 1600여채가 완파되고 5000여채가 일부 파손됐다”며
“사상자 대부분은 폭우로 집이 무너지거나 급류에 휩쓸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피해를 본 지역은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북부 키베르파크툰크와주(州)로 32명이 목숨을 잃고 26명이 다쳤으며 가옥 83채가 완파되고 4200여채가 부분 파손됐다.
특히 키베르파크툰크와주 스와비 지역에선 흙집의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아프간인 난민 일가족 8명이 희생됐다.
파키스탄이 점령 중인 카슈미르 지역에서도 폭우로 최소한 31명이 사망했다.
펀자브주 데라가지칸과 라잔푸르 지역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재난관리본부는 이 지역들에 군병력을 파견,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기상 당국은 남부 신드 및 발루치스탄주에서는 앞으로 이틀간 추가 폭우가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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