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럽재정위기로 금융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풍력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여전히 양호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우호적인 수요와 금융조달 환경개선으로 올해 풍력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너지 조사연구 전문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육상풍력 시장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42.2GW가 설치됐다. 뉴에너지파이낸스는 올해도 8% 증가해 45.6GW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풍력업체들도 해외진출을 통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말까지 남동발전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40MW 규모의 노부스II(Novus II) 풍력발전단지를 공동건설한다. 또 자회사인 드윈드도 남동발전과 80MW 규모 노부스I 공동개발을 함께 수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해안지역에 7MW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해 2014년부터 생산된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향후 유럽내 수주와 연계한 발전기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말까지 미국 텍사스주에 2MW급 풍력용 발전기 160대를 공급한다. 나아가 5MW급 대용량 발전기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풍력전문업체인 유니슨은 미국 현지 계열사인 윈앤피를 통해 약 267억원 규모의 풍력 발전용 타워를 공급한다.
한편 내년 세계 풍력시장은 40.4GW 규모로 역성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주력시장인 미국의 올해 말 풍력관련 세금감면제도 만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유럽 및 중국의 신규단지 개발 속도도 더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에는 다시 47.7GW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미국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2013년 2분기 이후 풍력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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