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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에비앙 카스터스에서 우승한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는 박인비. [사진=IB스포츠]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프로골퍼 시킬만하네!”
지난주 열린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상금은 3억원이었다. 다음달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상금도 같다. 진행중인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1∼4차전)는 각 대회 우승상금(약 16억원) 외에도 종합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약 113억원)가 걸렸다.
그 뿐인가. 한국여자프로골프는 시즌 일정을 절반정도 소화했을 뿐인데도 11일 현재 상금랭킹 19위까지가 올해 1억원 이상을 벌었다. 5∼6년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미국·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도 상금을 짭짤하게 획득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실속을 가장 잘 차린 선수는 박인비(24)다.
박인비는 미국LPGA투어 상금(141만9940달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 탈락했고 나머지 16개 대회에서 상금을 받았다. 상금이 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48만7500달러)하고, 2위 세 차례, 3위와 4위 한 차례, 9위 두 차례 등 고루 상위권에 올랐다. 그는 특히 퍼트가 출중했다. 박인비는 미LPGA투어 퍼트 랭킹 1위다. 홀당 퍼트수는 1.73개, 라운드당 퍼트수는 28.22개로 모두 수위다. ‘퍼트는 돈’이라는 속설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박인비는 틈틈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도 출전해 적지않은 수입을 올렸다. 5월 훈도킨 레이디스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주 JLPGA선수권대회(총상금 20억여원)에서는 단독 2위를 했다. 지난주 국내에서 최대상금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이 열렸으나 그것을 마다하고 더 큰 상금이 걸린 일본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2위를 하면서 1억8000만원을 챙겼다.
박인비는 재미교포를 제외하고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벌었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168만달러(약 19억원)를 획득해 박인비의 뒤를 이었고, 데뷔연도에 이름을 날린 노승열(타이틀리스트)은 162만9751달러(약 18억4000만원)를 벌어 세 번째에 랭크됐다. 역시 ‘루키’인 배상문(캘러웨이)은 116만5952달러(약 13억2000만원)를 벌었다.
박인비가 짬짬이 나갔던 JLPGA투어에서는 전미정(진로재팬)과 안선주(투어스테이지)가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미정은 1억102만엔(약 14억6000만원), 안선주는 9289만1500만엔(약 13억4000만원)을 벌었다. 두 선수는 상금액에서 미LPGA투어프로 최나연(SK텔레콤)을 제쳤다. JLPGA투어의 대회와 상금이 많아지면서 국내 여자골퍼들 사이에서는 “굳이 미국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닐성싶다.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1승씩을 올린 유소연(한화)이 현재까지 12억원을 벌어 한국선수 중 여덟 번째 고소득자가 됐다. 올해 다소 부진한 한국남자프로골프 ‘간판’ 최경주(SK텔레콤)는 96만9057달러(약 11억원)로 이 부문 9위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는 이경훈(CJ)이 유일하게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지난 7월 세가새미컵에서 첫 승을 올리며 JGTO 상금랭킹 3위에 올라있다. 그는 올들어 현재까지 6117만4694엔(약 8억8400만원)을 벌었다.
<주요 한국골퍼 시즌 상금액>
※11일 현재,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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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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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인비 22억
2 위창수 19억
3 노승열 18억4000만
4 전미정 14억6000만
5 안선주 13억4000만
6 배상문 13억2000만
7 최나연 13억1600만
8 유소연 12억
9 최경주 11억
10 이경훈 8억84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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