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살까”… 분양 가뭄 지역 신규분양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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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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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공급 부족 전셋값 상승, 분양에 눈돌려<br/>침체 대구는 마감 행진… 충청·강원 인기

주택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 공급될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최근 5년간 공급물량이 1만가구도 되지 않았던 충북 청주에서 이달 초 분양된 '금천 우미린'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제공=우미건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한 인기 단지들을 살펴보면 숨은 '성공의 공식'을 발견할 수 있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신규 공급이 없었거나 뜸했던 곳에 우수한 단지를 내놓은 결과다.

장기간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커진 지역마다 순위 내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면서 공급 가뭄지역에서 공급되는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급 부족 지역 내 분양단지 청약률 '쑥'

주택 공급 부족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진 사례는 지난해 불어 닥친 지방 청약 열풍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부산을 비롯해 경남 양산시 등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전셋값 및 집값이 오르고, 결국에는 신규 분양시장으로 투자 열기가 옮겨붙었다.

올 들어서는 3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3년만에 신규로 공급된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가 평균 1.6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4월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3년만에 선보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이 2.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시 순위내 마감됐다.

최근 부동산 무덤으로도 불리던 대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은 2009년 이후 주택 공급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미분양 소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 지역 미분양은 7월말 현재 5289가구로 2009년 초(2만여가구)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집값도 2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월배아이파크’와 ‘대구e편한세상 월배’ 아파트는 각각 3순위, 1순위에 전주택형이 마감되기도 했다.

◆"이게 얼마만이냐"…신규 분양 단지에 눈길

분양이 뜸했던 지역에서 연내 신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 목동에서는 대우건설이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이달 공급한다. 총 248가구 중 일반분양은 181가구(전용 84~127㎡)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양천구에서 분양이 진행된 적은 있지만 주거 선호도가 높은 목동 신시가지 지역에서는 7년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단지”라며 “우수한 학군과 학원 밀집지역에 들어서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강원도 강릉시에서 이달 ‘강릉 더샵’아파트(전용 74~84㎡ 820가구)를 내놓는다. 이 지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교통망 개선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이다.

강릉시 입암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값은 1년 전보다 평균 2000만~3000만원은 오른 수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일부 대형 위주 전세 물건이 남아 있지만 중소형 물건은 씨가 마를 정도로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커 신규 분양이 진행되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시 온의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 클래스’(전용 84~154㎡ 993가구)를 분양한다. 2006년 ‘마젤란21’ 아파트 이후 6년여만의 신규 분양 단지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3년간 분양 실적이 3561가구에 불과했던 곳이다. 10월 포스코건설은 아산시 음봉면에서 ‘아산 레이크사이드2차’를 분양한다. 1932가구(전용 72~99㎡)의 대단지로, 신규 공급에 목말랐던 이 지역 주민들의 해갈에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2006년 이후 7년간 1800여가구 밖에 공급되지 않았다. 두산건설은 이달 중 안산시 초지동에 두산위브 659가구 중 91가구(주택형 미정)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주택 공급이 뜸했던 지역이라면 분명히 주택 수요가 쌓이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단기간 물량이 과잉 공급될 경우 미분양 및 집값 하락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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