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미국 무역적자폭 4개월만에 증가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12 15: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럽·중국 성장률 둔화…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듯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올들어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가 16%나 늘어나는 등 지난 7월 총 무역적자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상무부의 ‘국제무역통계’를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419억달러 규모로 전달 410억달러보다 0.2% 증가했다.

4개월 만에 늘어난 미국의 적자는 글로벌 경제 하강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하강 국면과 중국 등 신흥 공업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미국의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의 7월 수출은 전달보다 1% 줄어든 1833억달러였고, 수입은 0.8% 감소한 2253억달러로 집계됐다.

7월 미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도 총 19억2000만달러(전월대비 68% 증가)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대 중국 무역적자가 294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달 전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폭 274억달러를 다시 갱신했다.

대 유럽연합(EU) 무역수지 적자폭도 7월에 무려 42%나 증가한 120억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대 유럽연합 적자는 이 지역 재정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 예로 독일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10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성적을 내는 등 유럽 지역의 수요 둔화에 따라 미국의 수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전달보다 무려 11.7%나 감소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제이콥 오우비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둔화에 따라 미국의 수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석유 가격 상승 등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되어 3분기에도 적자폭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적자폭이 다시 확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사는 “7~9월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률로 1.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혀 2분기 성장률 1.7%보다 큰 폭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큰 걱정은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느려지고 있지만 큰 충격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우려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지역의 수요 둔화가 더욱 심각해져 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