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ADS와 BAE 시스템즈는 현재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가치 9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항공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수는 22만명, 1년 매출액은 1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된다. 지분은 EADS가 60%, BAE 시스템즈가 40%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EADS는 에어버스의 모회사로 유럽의 다국적 항공회사다. 영국의 BAE시스템즈는 유럽 최대 규모의 단일 방산업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보잉사와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과 경쟁하고 있는 두 회사의 합병은 민간 항공사와 방산업체의 합병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 전했다. BAE시스템즈는 군사 부문에 EADS는 민간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방산업체의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지'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합병후 탄생할 회사는 매출액에서 록히드마틴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EADS와 BAE 시스템즈는 지난해 방위 부문 매출액이 453억 달러를 기록해 국방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에서도 가장 많은 예산을 따냈다.
두 회사는 합병 후 방위 부문과 민간 부문의 매출액을 균일하게 배분할 방침이다. 에어버스 제트여객기, 챌린저 전차, 토네이도 제트 파이터,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등이 주요 판매 품목이 될 예정이다.
유럽 지역 매출액이 40%, 북미가 21%, 아시아 22%, 중동이 11%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넓은 지역에 걸쳐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은 BAE 시스템즈가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EADS가 이제 막 항공기를 제조하기 시작한 유럽과 중국에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미국에서 BAE시스템즈는 미국 국방부와 대규모로 계약을 체결하는 회사이고 EADS 계열사인 에어버스와 유로콥터도 미국에서 상당한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에어버스는 올해 앨라배마에 작업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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