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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스 코스를 처음 접해봤는데도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선 유소연.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선수들이 세계여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를 한 시즌에 석권할 수 있을까. 그 ‘새 이정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유소연(한화)과 강혜지(21)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중서부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GC(파72·길이6660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신지애(미래에셋)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위, 박인비(24) 서희경(하이트) 최운정(볼빅) 한희원(KB금융그룹)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2위에, 최나연(SK텔레콤)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9위에 각각 자리잡았다.
한국선수들은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것. 특히 최근 상승세인 유소연과 신지애가 선두권에 오른 것이 희망적이다.
한국선수들은 지금까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한 해에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다. 단일시즌에 2승을 합작한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1998년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가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2005년 김주연(US여자오픈)과 장 정(브리티시여자오픈)이, 그리고 올해 유선영(정관장· 나비스코챔피언십)과 최나연(US여자오픈)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최초로 ‘단일시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첫 날 링크스코스 특유의 바람과 까다로운 코스 셋업으로 언더파를 친 선수는 144명 중 11명에 불과했다. 80타대 스코어를 낸 선수도 20명에 달했다. 2언더파 70타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된 2001년 이후 '18홀 스코어'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에는 신지애를 비롯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비롯 투어통산 9승의 미야자토 아이, 그리고 올해 1승을 올린 미야자토 미카(이상 일본),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 영국의 아마추어 찰리 헐 등 9명이 포진했다.
이븐파 72타의 공동 12위 그룹에는 이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청야니(대만),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올라있다.
3주 전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미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5· 리디아 고)도 첫 출전한 이 대회에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12위에 자리잡았다. 고보경과 동반플레이를 한 알렉시스 톰슨(17· 미국)은 2오버파 74타의 공동 42위다. 고보경은 이날 드라이버샷은 255야드를 날렸으나 정확한 샷으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기록했다. 톰슨은 드라이버샷을 267.5야드나 날렸으나 샷이 들쭉날쭉했다. 버디 4개와 보기 6개. ‘10대 유망주’들의 대결에서 첫날은 고보경이 앞서나갔다.
선두 2명과 그들을 3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들이 39명이나 된다. 더욱 변덕스런 날씨, 위협적인 벙커와 러프, 메이저대회 중압감 등으로 우승향방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깜짝 공동선두’에 나선 강혜지는 주니어시절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골프를 배운 선수다. 2009년에 투어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4위가 최고성적이다. 세계랭킹은 59위다. 그는 “아이언샷이 잘 돼 6m 이내의 버디기회를 많이 맞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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