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올 연말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라사업단으로부터 이곳 공공시설의 전반적 인수·인계를 앞두고 최근 공무원, 전문가, 입주민 대표 등이 대대적 합동점검을 벌였다.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점검에서 무려 159건의 지적이 나왔다. 문제가 제기된 분야는 도로, 공원녹지, 전기, 건축물 등 다양하다. 그야말로 주거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지적사항은 주로 1공구에 집중됐다. 도로시설 가운데 보도블록 및 경계석 침하, 아스콘 포장이 파손된 것을 비롯해 ▲공원 내 녹음수 부족, 하자목 교체, 놀이시설 확충 ▲가로등 양방향 감시점멸기 미동작 ▲집하장 벽면 균열과 누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두 곳의 아파트단지에서는 생활쓰레기를 한데 모으는 집하시설이 엉터리로 설치된 게 확인됐다. 다시 말해 자동집하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해 입주민은 폐기물을 집 앞에 쌓아두면 이를 LH에서 차량으로 직접 수거하고 있었다.
청라지구는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가 급증, 등록인구는 2010년말 기준 4463명에서 2011년말 2만5775명, 올해 7월말 4만1211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향후 인구확대가 당연한 상황에서 공공시설 개선이 늦어질 경우 입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오는 11월말까지 보완내역이 완전하게 처리됐는지 수시로 현장 확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12월 중으로 최종 인수범위와 대상시설을 확정하는 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경제청이 요구한 사항들은 현재 80% 가량을 조치 완료했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며 "별다른 난관이 도출되지 않으면 예정된 기한 내 인수·인계하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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