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차 양적완화 단행, 글로벌 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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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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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은 호재지만 효과 지속 여부 향후 경제지표에 달린 듯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가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함에 따라 이번주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속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글로벌 증시는 연준의 결정을 반갑게 맞이했다.

찰스슈와프앤드컴퍼니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 발표에 따라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제기된 우려는 3차 양적완화의 지속적인 효과에 대한 불신에서 나오고 있다. 2차 양적완화가 단행된 기간에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실업률은 8%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경제성장률도 아무리 높게 잡아도 2%를 넘지 않는다.

증시 상황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양적완화가 단행된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S&P500지수는 무려 73% 상승했다. 그러나 2차 양적완화가 단행된 2010년 8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지수는 26% 상승했다. 문제는 2차 양적완화가 단행되기 전 시장은 이미 15% 이상 상승했고, 그 이후는 횡보세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증시가 양적완화 추가 단행의 호재 분위기를 적극 타려면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 데이터가 긍적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더스 전략가는 "경제지표 내용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며 "양적완화 기대감에 따라 미리 오른 부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8일(현지시간) 발표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I)의 9월 주택시장지수와 신규주택 착공 등의 지표가 개선돼주기를 시장은 바라고 있다. 전월은 37이었고, 현재 시장은 38을 예측하고 있다. 3차 양적완화가 단행되기 이전 시점의 데이터이지만 앞으로 당분간 투자심리를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19일 연이어 발표될 주택착공, 건축허가 및 기존 주택거래 통계도 부동산 경기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소재들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제조업지수도 관심사다. 17일 엠파이어 제조업지수와 18일 경상수지 규모가 발표된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0일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경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아이폰5를 출시하고 주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애플의 주가도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증시도 비슷한 국면이다. 지난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화안정기금(ESM) 합헌 결정 이후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 극복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지난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의 DAX 지수도 14개월래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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