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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전드홀딩스, ‘공자 가문의 술’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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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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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PC 생산업체인 렌샹(聯想·레노버)그룹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聯想控股)가 중국 ‘공자 후손의 술’인 쿵푸자주(孔府家酒·공부가주)를 인수했다.

레전드 홀딩스는 지난 해 롄샹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류촨즈(柳传志)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투자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레전드홀딩스는 16일 공자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에서 4억 위안(약 705억원)에 쿵푸자주의 전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공자 집안의 전통 제조방법으로 빚은 술로 알려진 쿵푸자주는 우리나라 중국음식점이나 도소매상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중국 명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레전드홀딩스 루퉁(路通) 총경리는 16일 “산둥성은 바이주 소비가 많은 곳으로 쿵푸자주는 산둥성 술을 대표한다”며 “쿵푸자주 매입으로 향후 산둥성 주류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쿵푸자주 추전신(邱振新) 회장은 “중량(中粮)그룹, 이하이자리(益海嘉里) 등 수 년간 쿵푸자주와 협력하고 싶어하는 대기업들은 적지 않았다”며 “레노버홀딩스를 선택한 이유는 자본 방면에서뿐만 아니라 전체 영역에서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실 레전드홀딩스의 쿵푸자주 매입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장에 떠돌았었다. 실제로 레전드홀딩스는 쿵푸자주와 처음 접촉하고 최종 매입을 결정하기 까지 1년여 기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레전드홀딩스는 최근 들어 바이주 기업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쿵푸자주는 레전드홀딩스가 매입한 세번째 바이주 기업이다.

레전드홀딩스는 지난 해 11월 레전드 홀딩스는 허베이(河北)성 바이주 기업인 첸룽주이(乾隆醉)의 지분 87%를 10억 위안 이하의 가격에 매입했다. 지난 해 6월에는 후난(湖南)성 대표 바이주 기업인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산하의 우링(武陵)주류회사의 지분 39%를 1억3000만 위안에 매입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레전드홀딩스가 구이저우(貴州) 바이주 기업인 둥주(董酒)와 인수합병에 관한 회담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주 기업이 중국 불경기 속에서도 나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 레전드홀딩스가 바이주 기업 매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중국 국내 상장된 14개 바이주 기업의 매출액은 총 55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6.26% 상승했다. 기업의 순익도 총 197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3% 오르면서 증시 불황 속에서도 거액의 순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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