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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株 오랜만에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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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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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LG그룹주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부진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전략폰인 ‘지폰’의 효과가 분기점이 됐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4일 증권사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 추정치 증가율 상향 조정 10위권 내에는 5개 LG그룹 계열사가 포함됐다. LG유플러스가 EPS 증가율 27.3%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LG이노텍(3위·23.4%), LG생명과학(5위·10.9%), LG전자(6위·8.4%), LG디스플레이(9위·6.7%) 순이다.

종목 선정 기준은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이다. 이 중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등록된 증권사 보고서 가운데 투자의견이 5개 미만인 종목과 다소 EPS가 왜곡돼있다고 판단된 종목 등이 제외됐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종목을 판단할 때 유용한 지표로 활용한다. 전문가들이 실적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모멘텀이 발생할 때 상향조정하기 때문에 주가에 연관성이 높은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양광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연구원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전략사업이 유효성을 감안해 추정치를 바꾼다”며 “LG그룹의 경우 업황이 바닥이었던 상대효과로 보다 증가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LG그룹 계열사들이 EPS 상향 러쉬 현상이 이례적이란 점이다. LG전자의 경우 보름전부터 시작된 전략폰 지폰 출시 기대감이 분수령이 됐다. 앞서 지난 7월말부터는 LTE망 보급 효과로 LG유플러스 EPS 증가율 현상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LG생명과학과 같이 비전자 계열사 EPS 증가현상도 나타나며 전체 LG그룹주의 선전 효과가 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또 이 기간 EPS증가율과 주가등락률 관계도 향후 상승 종목을 가늠할 기준이 된다. LG생명과학과 LG디스플레이의 주가 등략률은 EPS 증가율을 상회했고 LG전자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두 기업의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얘기다.

단, LG유플러스와 LG이노텍 주가 추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확인할 요소도 있다. 우선 LG이노텍은 주 고객사인 애플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며 우려감이 남아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8월말 발행주식 15% 자사주 소각을 했음에도 여전히 연말에 수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 단행으로 EPS 개선 효과는 크지만 여전히 오버행 이슈(물량 부담)는 남아 있다”며 “아직 한전의 보유지분 7.5%가 과거 제정된 공기업선진화 방안이라는 명분 하에 연내 처분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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