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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탈옥 (사진:동부경찰서) |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대구에서 강도상해 피의자가 특이한 탈옥을 했다.
17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최갑복(50) 씨가 가로 45cm, 세로 15cm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우선 웃옷을 모두 벗어둔 채 자신이 수감된 방 안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는 것처럼 베개를 넣어둔 뒤 배식구를 통해 빠져나와 도망쳤다.
최 씨는 근무하던 경찰관이 졸고 있는 틈에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3명의 수감자가 최 씨와 수감됐었지만 모두 자고 있어 아무도 몰랐다. 당시 2명이 유치장에 근무하고 있었고 1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근무자들이 졸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근무 태만을 시인했다.
한편, 탈옥 후 긴급수배가 내려졌고 11시 5분께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정리의 한 편의점에 나타났다는 신고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검문했지만 최 씨는 차를 버리고 인근 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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