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 주권수호' 위한 충분한 힘 있어…일본 냉정 되찾아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18 14: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관영매체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18일 "중국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를 수호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며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을 반성하고 그릇된 역사관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11일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매입선언이후 중국 내 반일정서가 거세게 일렁이고 주요 도시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매일 이어지는 가운데 관영매체의 강경한 입장선언이라 눈길을 끈다. 때마침 18일은 일본이 동북아 침략의 야욕을 드러낸 만주사변 발생 81주년이 되는 날로 "과거 일본에게 우리의 국토를 빼앗긴 비참한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댜오위다오 영토분쟁에 조금의 물러섬도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하루 전인 17일에는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이 "최근 격화된 반일시위에 일본정부가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며" 중국인들의 거센저항과 반일정서에 기름을 부은 것은 과거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다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한 일본의 책임"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훙 대변인은 일본이 잘못된 선택을 재빨리 수정하고 대화와 협상노선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날 중국 일부 언론과 일본 교도통신의 중국 저장(浙江)성과 후젠(福建)성 어선 1000여척이 17일 오후 댜오위다오 인근해역 어업활동을 위해 출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은 중국인의 활동지역이었다며 어민들의 어업활동을 보장하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훙 대변인의 발언은 출항 어선 및 어민 보호를 명분으로 해양감시선을 증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댜오위다오 인근해역에서 무력충돌발생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훙 대변인은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 지역의 반일시위와 일본인, 공장 등 공격에 대해서 중국은 외국인 거주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국제공약에 따른 의무를 다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나 시안(西安)지역 공안에 이어 대대적인 불법시위 단속에 나설 것이라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인식하고 중국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답변만 남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