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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그리스 유로존 잔류… 더 이상 양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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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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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의 채권 매입 재개 지지… 단일 감독권은 신중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야 하지만 더이상 양보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재개를 지지하지만 유럽은행 단일 감독권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긴축재정 목표 시한 연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다음달에 유로그룹은 그리스의 재정목표 시한 연장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으나 그리스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ECB의 채권매입 재개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ECB가 유로 위기국 채권을 사들이는 것이 유로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통화 안정 차원에서 합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 동맹의 핵심인 ECB의 은행 감독권 강화에 대해선 내년부터 바로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은행감독권이 시행되어야 유로화안정기구(ESM)의 유럽은행 지원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즉 ECB의 은행 감독권과 ESM의 유럽은행 지원은 별개라는 얘기다. 또한 이들의 시행을 서두른다면 시장에 잘못된 기대를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ECB의 은행 감독 아래 ESM을 통해 유럽은행 직접적인 지원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유로존 재정위기로 타격을 받는 은행들이 늘자 집행위원회가 대책을 마련했다. 독일은 이 대책을 주도했으나 ECB가 고유의 기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설립 관련 판결로 인해 미뤄진 것이다. 당초 메르켈 총리는 헌재의 판결에 앞서 ESM의 설립을 촉구했었다. 헌재는 사실상 합헌 판결과 함께 순조로운 네덜란드 총선 결과로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 달러 대비 유로는 4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메르켈의 기자회견은 1시간 반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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