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현지 격주간지에 실린 라푸마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랜드가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표명해왔다"며 "매우 기초적인 단계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랜드가 주당 현재 시세의 2배 수준인 35유로를 제시할 것"이라며 "인수하는 데 1억2200만유로(약 1782억원)가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그룹 측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라푸마그룹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비롯해 등산 브랜드 아이더·밀레·레인 부츠 브랜드 르샤모·서핑 브랜드 OX BOW 등 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라푸마 브랜드 국내 상표권은 LG패션에 있다. LG패션은 지난 2009년 라푸마 상표를 영구적으로 인수한 바 있다. 또 아이더는 2008년 K2코리아가, 밀레는 밀레 한국지사가 2009년 인수했다.
따라서 이랜드는 라푸마와 아이더·밀레의 국내 영업은 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업계 측은 이랜드가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이랜드는 버그하우스라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지만 다른 부문에 비해 규모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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