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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 '약발' 다했나? 매매가격 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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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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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주택경기 침체 속에 '나홀로' 청약 호조를 누리는 오피스텔이지만 매매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거두기 위해 투자하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다. 최근 인기를 끌면서 시세 차익 기대감에 몸값도 많이 뛸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그다지 녹록치 않다.

청약 당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오피스텔의 시세가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 55㎡형은 매매시세가 2억6000만원선에 형성됐다. 이는 2년 전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이 오피스텔은 평균 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내달 입주 예정인 강남의 S오피스텔도 54㎡형이 2억4000만원, 69㎡형 3억원 선으로 분양가와 별반 차이가 없다. 일부 주택형의 경우 최초 가격보다 500만원 가량 떨어진 분양권도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올초 청약접수를 받아 인기를 끌었던 강남역 인근 오피스텔의 분양권에 웃돈이 붙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오피스텔 공급지로 각광받는 분당신도시 정자역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규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보다 200만~300만원 하락한 매물도 적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 결과 서울의 기존 오피스텔 매매가도 지난 7월과 8월 각각 0.01%씩 떨어졌다.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4.13%, 3.85%씩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퍄는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오피스텔 매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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