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최근까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인천항 내 시설피해 규모는 총 7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인천항을 지나간 볼라벤의 영향으로 남항 석탄부두 분진방지용 방진망이 찢어지고 주탑이 휘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 아암물류1단지에 있던 지름 10㎝ 내외의 해송 2천 그루는 크게 기울어졌다.
이에 IPA는 물류창고와 이용객이 많은 여객터미널 주변을 비롯해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물의 긴급복구를 추진 중이다. 예산은 3억4000만원을 우선 투입했다.
특히 석탄부두 방진망 및 철탑은 관련업체와 세부 사항을 조율, 내년도에 20억여 원을 들여 시설물 전반의 보강·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피해 복구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바로 인천항의 주인"이라며 "복구에 드는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태풍을 대비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항만 가족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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