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 덕에 사라지는 '동전주'? 최대 170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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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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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주가가 1000원을 밑돌던 유가증권시장 '동전주' 6곳이 대선 테마주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만 최대 17배에 맞먹는 상승률을 기록, '고가주'로 둔갑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에 속한 써니전자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대영포장 한창 코아스 6곳은 올해 들어 전일까지 최대 3차례에 걸쳐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뒤 모두 부인 답변을 내놓은 반면 각각 89~1683%선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6개 상장사는 모두 대선후보인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테마주로 각각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써니전자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3차례 받은 데 대해 모두 구체적인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 회사 주가는 같은 기간 397원에서 7080원으로 1683.38%(6683원) 상승했다.

나머지 5개 종목도 마찬가지다. 올해만 각각 2차례씩 조회공시 요구를 받으면서 모두 부인 답변을 내놓은 데 비해 주가는 최대 540% 가까이 뛰었다.

우리들제약(466→2960원, 535.15%) 우리들생명과학(628→2960원, 371.34%) 대영포장(374→1235원, 230.21%) 한창(310→843원, 171.94%) 코아스(814→1540원, 89.19%)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6개 종목은 액면가 500원짜리라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최대 7만원이 넘는 고가주가 된 것이다.

올해만 3차례에 걸쳐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써니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관련공시가 가장 많았던 회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는 연초부터 전일까지 59개사를 대상으로 71차례에 걸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2차례 이상 요구받은 회사는 11곳으로 6개 동전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소 시장감시부 관계자는 "주가 이상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구체적인 사유를 내놓는 비율이 30%를 밑돌고 있다"며 "제도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인 답변 또한 투자자에게는 유익한 정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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