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전미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거래건수는 482만건을 기록,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456만건을 크게 넘는 것으로 이날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호재 요인은 △낮은 금리 △부동산 가격의 하락 △고용시장의 회복세 등으로 꼽히고 있다. NAR은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모기지 금리의 사상 최저치 유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 가격, 동서부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입 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이 지난주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발표하며 이자율과 신규 및 리파이낸싱 모기지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 회복세를 부추겼다.
30년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3.55%를 기록, 지난 1971년 이래 사상최저치 3.49%(2012년 7월26일)에 근접해 있다. 단 적어도 이 통계가 500만건 이상은 되야 시장이 완전 회복된 것으로 진단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RBS증권의 가이 버거는 이코노미스트는 “거의 모든 주택관련 지표가 1년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시장 펀더멘탈이 양호해지고 있음은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같은 달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전월대비 2% 이상 늘어난 75만건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 등 시장 전망치 76만7000건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 또한 8월 건축허가건수는 80만3000건으로 전월대비 1%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의 1.9% 감소 전망보다는 양호했기 때문에 시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이프리퀀시의 짐 오설리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모기지 금리 인하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여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추가 개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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