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센카쿠 역풍 쓰나미'..도요타·닛산·마쯔다 중국공장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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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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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사실상 대 일본 경제제제 돌입..수·출입 통관 지연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이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통관 작업이 늦어지면서 중국이 댜오위다오(센카쿠) 분쟁과 관련해 사실상 대 일본 경제 제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 됐다. 또한 중국내 일본계 자동차업체들의 가동 중단이 확산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영토분쟁의 여파가 작년 쓰나미때보다 무섭다며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우쓰다 쇼에이(槍田松瑩) 일본무역협회 회장이 당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의 통관수속이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제재 조치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앞서 중국 상무부 션단양(沈丹陽)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국유화는 중일 경제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쳐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대 일본 경제 보복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켜 왔다.

2010년 9월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의 충돌사태가 발생했을 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중단과 일본 관련 수출입 상품의 통관을 지연시킨 바 있지만, 당시에도 중국은 일본에 경제제제 조치를 시작했다는 선포는 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중국내 반일 감정이 악화되면서 일본계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현지 생산 차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닛산, 도요타, 혼다가 이미 생산 중단에 돌입했으며 스즈키, 마쯔다, 미스비씨 등 자동차 업체도 생산 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중 닛산이 지난 17일 가장먼저 공장운영 중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저우(鄭州)와 광둥(廣東), 후베이(湖北)에 있는 닛산 공장 4곳이 자동차 생산을 이미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밖에 마쯔다도 난징(南京) 합자공장을 포함한 일부 공장 운행을 18일부터 4일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톈진(天津) 공장 가동을 18일부터 중단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정상업무 복귀 시기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이 댜오위다오 부근 서북쪽 80㎞ 해상에 해군 호위함 2척을 파견함에 따라 중일간 영유권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일본이 40㎜ 기관포를 장착한 1000t급 순시선 아소함을 추가 배치하고 해상 자위대를 댜오위다오 근해로 이동시킨데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같이 군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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