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부 전쟁불사 목소리 고조 “일본은 우리 적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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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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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가쿠열도) 갈등을 둘러싸고 중일간의 외교적인 해결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군부는 전쟁불사론을 펴며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이같은 군부내 목소리는 중국 인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며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군 관계연구기관인 중국정책과학연구회의 국가안전정책위원회 부비서장인 펑광쳰(彭光謙) 소장은 최근 “일본우익세력이 무력을 동원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진자이센(中金在線)이 23일 전했다.

그는 “일본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명백히 침범했으며 제2차세계대전의 결과를 공개적으로 부정했다”면서 “일본은 미국이 영원히 자신을 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본데 한국의 이승만, 필리핀 마르코스, 베트남 응오딘지엠 정권의 사례에서 보듯 미국은 결국 실용주의노선을 걸을 수 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경제구조가 취약하고 자원이 부족한 약점이 있다”며 “군사전술상으로는 괜찮지만 전체적인 전략으로 볼 때 일본은 중국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호언했다. 또한 “중국군은 언제라도 국토수호를 위한 사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면서 "염황(炎黃)의 자손이며 중화의 아들딸이라면 모두 댜오위다오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만과 홍콩의 단결을 촉구했다.

중국군축협회 이사인 쉬광위(徐光裕) 소장은 “미국이나 일본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중국은 해양감시선과 군함을 보내는 등 댜오위다오 지역에서 우리의 할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댜오위다오 12해리 안으로 진입하거나 중국 민간 어선을 공격할 경우 단호한 군사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부회장인 뤄위안(羅援) 소장은 “중국은 군사적으로 모든 준비를 갖춰야 하며 필요한 경우 댜오위다오를 군사훈련 구역과 미사일 발사 구역에 포함시키고 군사역량이 충분히 쌓이면 최종적으로 섬을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대학 교수인 장자오중(張召忠) 소장 역시 “영토기선 선포로 댜오위다오 해역이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중국이 이번에 그은 선은 주권선이자 전쟁선”이라며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군부의 이같은 강경발언들은 감정이 격앙돼 있는 중국 인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강경발언은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군부의 영향력강화를 위한 제스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 많은 전국대표를 중앙위원회에 진입시켜 군부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은 21일 “우리는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지만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평화적인 해결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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