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경) 전운 기자= 하이트진로가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은 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017년까지 지난해 1518억원이었던 해외 매출을 2배로 확대해 수출액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현지인 중심의 유통망 개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기업 제휴 및 현지기업 인수, 수입판매 유망제품 발굴 등의 해외사업전략 목표를 수립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일본법인 진로(주)의 양인집 사장을 해외사업 총괄 사장에 선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발돋움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 진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진로는 이미 일본에서 일본 문화와 일본 고객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칵테일문화를 이용한 진로 소주, 일본 현지 상황과 트렌드를 고려한 제3맥주와 무알코올 맥주, 일본 여성고객의 입맛에 맞춘 진로 막걸리는 매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진로는 1988년 일본 시장 진출 이후 1998년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 상품으로 기록된 이후 최고의 소주브랜드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일본 진로의 2011년 매출액은 235억엔, 영업이익은 전년비 2배 증가한 11.9억엔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와 일본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진로는 현재 일본 주류기업 내에서 당당히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주류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이 톱10에 들어간 것은 진로가 유일하다.
특히 일본 시장 제품군 확대를 위해 을류소주(증류식소주) 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8년 출시된 ‘프리미엄 진로 오츠(Premium JINRO 乙)’는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전년대비 130.4%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수출실적도 2007년 6014만 달러에서 2008년 8430만 달러, 2009년 9352만 달러, 2010년 1억 707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0년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억3681만 달러를 달성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양인집 하이트진로 해외총괄 사장은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사업 강화로 수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일본 소주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일본 소주공장 인수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양 사장은 “인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장기적인 사업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를 하게 된다면 10억엔 정도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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