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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는 개인 '무덤테마주?'..51종목서 1조610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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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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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기준 131개 테마주 중 48개 종목의 주가 평균 47.2% 급락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최근 대선을 앞두고 이상급등을 보인 정치테마주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천문학적 손실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 확인된 손실액만 1조6100억원에 달한다.

24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1년 6월1일부터 지난 5월말까지 테마주 35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참여 계좌는 약 195만개로 매매 과정에서 총 1조549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6월 이후 신규 시장에서 거론되는 신규 테마주 손실액(670억원)을 합하면 총 손실액은 1조6164억원에 달한다.

특히 매매손실 대부분은 개인투자자 계좌에서 발생했는데 한 개인투자자 손실금액이 26억원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131개 테마주 중 48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47.2% 급락했다. 상장폐지, 대선후보 경선 탈락 등으로 관련 테마가 소멸해서다.

6월 이후부터 경제민주화 담론 기대감 등으로 주가 100%이상 상승 종목 중 추려낸 신규 테마주는 16개다. 이들 주가 변동폭은 평균 17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11%, 코스닥 지수 14%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16개 테마주는 일반 상장사보다 오히려 저조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체 상장사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 이상인 반면, 이들 종목의 이익률은 -0.16%다. 매출액 순이익률 역시 -1.44%에 불과했다.

앞서 시장 대표 테마주 35개사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최고 331% 상승했고 지난 5월말에도 이 기간 93%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년 동안 195만개의 계좌에서 매수 매도를 통해 실제로 실현된 금액만을 선정한 손실액 1조5494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테마주 투자 비중이 높아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일례로 신규 16개 테마주 거래자 중 개인투자자는 99.9%에 달했다. 이중 21만 계좌에서 매매손실 규모는 670억원인데 개인투자자의 손실규모는 총 665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5000만원 이상 손실 개인투자자도 25명에 이른다”며 “주식 매매 과정의 손실 대부분이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마주 주가는 기업실적 등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투기적 수요로 부풀려진 거품에 불과하다”며 “테마주에 대한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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