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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새내기' 한국타이어그룹株도 총수2세 '몰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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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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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한국타이어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으로 올해 첫 지정된 가운데 이 그룹 상장사 또한 다른 재벌그룹처럼 총수 2세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코스피)ㆍ아트라스비엑스(코스닥)는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2세 측에서 출자한 비상장사 9곳이 포함된 기타 관계사로부터 매입을 2010년 823억원에서 2011년 973억원으로 1년 만에 18% 이상 늘렸다.

이뿐 아니라 올해 들어서도 아트라스비엑스가 상반기 유사 내부거래를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이 확대한 것을 비롯, 한국타이어그룹 상장사와 총수 2세 출자회사 간 일감 몰아주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타이업그룹에서 상장사는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비엑스 2곳뿐이다. 나머지 계열사는 총 13곳으로 모두 비상장사이며 대부분 총수 2세가 출자하고 있다.

조양래 회장 장남인 조현식 사장이 현재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 규제 대상인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는 모두 7개사다. 조 사장은 아노텐금산(97.1%) 지분을 100% 가까이 가지고 있다. 아노텐더블유티이(63.3%), 신양관광개발(44.1%), 신양월드레저(40.0%), 엠프론티어(28.0%), 에이치투더블유티이(27.3%), 엠케이티홀딩스(20.0%)에서도 조 사장이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다.

차남 조현범 사장 또한 비상장사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51.0%), 신양월드레저(40.0%), 신양관광개발(32.7%), 엠케이티홀딩스(29.0%), 엠프론티어(28.0%) 6곳 지분을 20% 이상 가지고 있다.

조 회장 2세가 나란히 출자한 엠프론티어, 엠케이티홀딩스, 신양관광개발은 각각 정보기술(IT), 경영컨설팅, 부동산관리 회사다. 이런 업종 회사는 다른 재벌그룹에서도 총수 측이 소유하면서 계열사 물량을 독점, 내부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공통점으로 알려져 있다.

조 회장 장남인 조 사장이 출자한 상품중개업체 에이치투더블유티이ㆍ아노텐더블유티이와 금속원료재생업체 아노텐금산은 2011년 말 현재 전부 또는 일부 자본잠식 상태인 결손법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그룹 또한 경영승계에 필요한 재원을 총수 2세 출자회사와 주력사인 상장 계열사 간 내부거래로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상장업체 기회유용으로 일반주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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