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업, 2016년까지 설계경쟁력 세계 10위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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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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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공청회 개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 건설업계가 앞으로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유지관리 등 전분야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국내 경기 침체에 해외로 진출하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인 기술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건설기업 설계경쟁력 세계 10위,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수주비율 5%를 목표로 세웠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3층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수립 중인 기본계획은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비롯해 건설사업정보화(CALS)기본계획,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 등 3가지다.

이중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은 기술 수준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이다.

최근 국태 건설기업은 국내 사회간접자본(SOC)·공공주택 발주물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도 등 신흥국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고,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는 해외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은 미국(34.6%)·영국(11.6%)·중국(3.9%)·일본(2.4%) 등 상위 7개굮이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건설교통 기술수준은 평균 61.8%(최고수준 100), 최고기술보유국 대비 기술격차는 약 4.8년이며, 계획·설계 등 고부가 소프트 기술과 핵심 소재 등 기초․원천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국토부는 평가했다.

이는 효율과 시공성을 중시하고 고부가가치 기술은 외국에 의존해왔던 경향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산업은 노동·자본 등 투입에 힘입어 성장해왔으나 꾸준한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소득 3만~4만달러 시대의 견인차가 될 수 없다”며 “전통적인 로우테크(Low-tech) 이미지를 벗고 첨단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설계·감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 전단계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본계획은 ‘건설기술 한류(韓流)로 여는 5대 건설강국’을 비전으로 2016년까지 △건설기업 설계경쟁력 세계 10위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수주비율 5%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건설기술 경쟁력 기반 구축 ▲건설 단계별 ‘소프트’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역량 결집 등 3대 전략과 7개 분야 5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및 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말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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