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건설기업 설계경쟁력 세계 10위,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수주비율 5%를 목표로 세웠다.
국토해양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3층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수립 중인 기본계획은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비롯해 건설사업정보화(CALS)기본계획,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기본계획 등 3가지다.
이중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은 기술 수준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이다.
최근 국태 건설기업은 국내 사회간접자본(SOC)·공공주택 발주물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도 등 신흥국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고,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는 해외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은 미국(34.6%)·영국(11.6%)·중국(3.9%)·일본(2.4%) 등 상위 7개굮이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건설교통 기술수준은 평균 61.8%(최고수준 100), 최고기술보유국 대비 기술격차는 약 4.8년이며, 계획·설계 등 고부가 소프트 기술과 핵심 소재 등 기초․원천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국토부는 평가했다.
이는 효율과 시공성을 중시하고 고부가가치 기술은 외국에 의존해왔던 경향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산업은 노동·자본 등 투입에 힘입어 성장해왔으나 꾸준한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민소득 3만~4만달러 시대의 견인차가 될 수 없다”며 “전통적인 로우테크(Low-tech) 이미지를 벗고 첨단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설계·감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 전단계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본계획은 ‘건설기술 한류(韓流)로 여는 5대 건설강국’을 비전으로 2016년까지 △건설기업 설계경쟁력 세계 10위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수주비율 5%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건설기술 경쟁력 기반 구축 ▲건설 단계별 ‘소프트’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역량 결집 등 3대 전략과 7개 분야 5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국토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 및 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연말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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