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 연장?… 펀더멘털 개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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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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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 완화정책이 봇물을 이루면서 거래대금 증가를 수반한 '유동성랠리'가 나타났지만 자산 가격이 너무 높은 수준에서 시행됐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이는 그간의 정책 기대감이 강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펀더멘탈 회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에 따른 안도랠리가 연장되기 위해서는, 매크로(거시) 경기나 기업 실적 등 펀더멘탈 측면의 개선세가 나타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전 거래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3600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4일에는 9조1600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 초반에 불과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중기 하락 추세선의 상향 돌파와 함께 나타난 거래대금 급증은 추세 전환의 신뢰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공격적인 외국인의 주식 매수의 대부분이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유입됐고 개별 주식 스탠스 변화가 없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는 박스권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에 환호하던 글로벌 증시가 소강국면에 들어섰다"며 "정책 의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수의 상단을 제약하는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상승 탄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책 기대감 선반영,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 지속되는 정치적 리스크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각종 불확실성이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재료는 아니라며 증시 소강국면을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실적 둔화 우려가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돼 3분기 실적 시즌이 중립 이상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지수의 상단을 압박하던 국내 자금의 차익 실현 물량도 향후에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되, 세부적으로는 펀더멘탈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업종으로 항공·해운과 음식료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IT와 자동차는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조언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12월 결산법인,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를 대상으로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운수창고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1455.4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의약품, 서비스업이 각각 10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 화학과 음식료품도 각각 80%, 3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 기간 운수장비업은 0.4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전기전자는 15.0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익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는 IT와 자동차의 경우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오히려 해운과 음식료업의 긍정적 이익 모멘텀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해운의 경우 이익 전망에 있어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음식료의 경우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 측면에서 긍정적 이익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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