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평균 2794건으로 평시 대비 23.6% 증가했다.
귀경 행렬이 시작되는 추석 당일 역시 평상시 보다 6.0% 늘어난 296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추석연휴 전날과 추석 당일에는 사고 건수와 사상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10시에 사망 사고가 많았으나 평시 대비 사망자 수는 새벽 4~6시에 108.8% 급증했다.
낮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부상자가 평상시에 비해 50~70% 늘어났다.
이 밖에 추석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2.7%, 무면허운전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48.5% 증가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 친구 등과의 음주 또는 과음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기 쉬운 데다 이미 면허가 취소됐거나 정지된 운전자들이 운전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고향을 찾는 장거리 운전자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며 “전날 음주나 과음으로 알코올이 체내에 남아 있다면 무리하게 귀경길에 오르기보다 몸 상태를 회복한 뒤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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