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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시리아 사태, 아동 인권 유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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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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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시리아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사상자수가 날로 늘어나면서 아동 인권 유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가 있는 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25일 ‘알려지지 않은 잔혹행위-시리아 아동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하산(14)은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에 박격포가 떨어진 순간 시체 수십 구 중 몸이 산산조각이 난 사람도 있었다”며 “정부군이 내전에서 어린이를 맨 앞에 세워 행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학교 교장인 칼레드(15)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이 자신을 포함해 100여 명을 인근 학교로 끌고 가 1주일간 가뒀다”며 “자신을 천장에 매다는가 하면 피부에 담뱃불을 비벼 껐다. 감전사 당한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와엘(16)은 “반체제 인사를 아버지로 둔 6살의 알라가 3일간 고문과 배고픔으로 공포에 떨다가 숨지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 측은 “정부군과 반군 중 어느 쪽이 아동에게 잔혹행위를 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대부분은 정부군과 친정부적인 ‘샤비하’ 민병대와 연관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가 수천명이고 더 많은 어린이들이 회복이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정부군과 반군 양쪽에 어린이에 대한 모든 잔혹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유엔은 지난달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감시가 임무인 감시단 300명의 임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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