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우기종 청장은 누구인가> "구체적이고 명료한 통계로 정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9-26 15: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통계의 생명인 '신뢰'성 선진국 수준 끌어올려<br/>세제·금융·통상 분야 요직 두루 섭렵<br/>화려한 수사보다 소탈한 성격..따르는 직원 많아

사진=우기종 통계청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국민의 행복 지수를 통계로 측정하고 싶다는 인물이 있다. 국가의 나아갈 방향인 국정지표를 통계로 만들겠다는 우기종 통계청장.

대한민국 통계 업무를 진두지휘하는 통계청의 수장이다. 그는 여느 전문가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통계로 정평이 나있다.

늘 경제의 다각적인 방면에서 방향성을 지표로 삼는 정부 수장 중 손꼽히는 선두주자로도 불린다.

우 청장은 1956년 전남 신안 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과거 재무부 국제조세과, 관세협력과, 증권정책과를 거쳐 재정경제부 총무과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기획국장, 한미FTA 체결지원단 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7월 통계청으로 부임한 우 청장은 투명성과 실효성을 중심한 생산적 클린 통계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통계청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성을 수준급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대외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지난 2월 우 청장이 아시아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용장은 지장만 못하고 지장은 덕장만 못하며 덕장은 복장만 못하다’는 말을 뒤집은 수장이기도 하다.

그는 어질고 너그러운 덕장(德將)과 운이 좋은 운장(運將), 복이 많은 복장(福將)으로도 표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수사보다 소탈한 성격임을 자부한다. 제법 장군의 기질을 부릴 것 같은 풍채와 달리 소박한 모습에 그를 따르는 직원이 많다.

막걸리·소주·사이다를 섞은 ‘막소사’ 제조자 이야기는 늘 따라다는 전치사로 대두된다. 한결같이 웃는 얼굴 또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다.

그의 명함을 받아본 사람들은 명함에 그려진 우 청장의 웃음을 보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고 말하곤 한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도 우 청장을 대신할 자가 드물다는 말도 나온다. 통계치를 과거와 현재까지의 시간 흐름에 따라 버블의 크기 변화로 볼 수 있게 한 버블차트는 탁월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그래프가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진 것도 이런 이유다.

우 청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진정어린 현실 대안을 제시하는 타입이다. 때문에 누구보다 통계를 잘 알고 통계가 가진 힘을 믿는 사람이다.

국가 업무 수행에 있어 모범생보다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될 것을 몸소 실천한다.

직원들에게도 “통계청은 어느누가 쓰더라도 날카롭게 베어지는 칼처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툴(tool)이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우 청장은 “우리나라의 통계 작성능력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며 성장과 복지를 함께 아우르는 국정지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불완전취업이나 저임금, 인력 미스매치 문제가 반영될 수 있는 고용통계도 그의 목표다. 고용동향의 통계 오류 논란을 말끔하게 해소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숫자는 계산을 요하게 되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씻을 수 없다. 하지만 통계란 사회와 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정책적 대안을 세우게 하는 기둥으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고유가, 고물가, 중소기업 수출 감소, 고용불안 등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책적 대안의 기틀인 통계 지표가 그의 스마일 웃음처럼 맑기를 신뢰해본다.

◇약력
▲1956년 전남 신안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보스턴대 대학원 경영학과 ▲행정고시 24회 ▲재정경제부 총무과장 ▲대통령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기획국장 ▲대통령실 국민경제비서관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 ▲통계청장(현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