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공공연구기관에 기술이전전담조직(TLO) 설치를 유도하는 등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가 총 275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기술이전·사업화 조사분석'에 따르면 공공연구기관의 지난해 기술이전 수입액은 1258억원, 기술이전건수 5193건으로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연구소의 실적이 대학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연구개발비 투입은 공공연구소와 대학의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기술이전실적 관련 대부분의 항목에서 연구소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11년 전체 기술이전건수는 5193건으로 전년(4259건) 대비 21.9% 증가했다. 또, 기술이전율도 26.0%로 전년(23.1%) 대비 2.9% 늘었다. 기술이전 수입액은 1258억원으로 전년(1245억원) 대비 1.0% 증가했으며,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기관도 30개로 전년(26개) 대비 15.4% 늘어났다. 수입액 가운데 공공연구소가 832억원, 대학은 426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이전기술 건수의 81.3%는 중소기업으로 이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전된 기술의 절반이 넘는 57.8%는 사업화준비 및 진행단계에 있으며, 이중 23.6%는 제품생산 및 공정개선 등에 활용돼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이전실적의 꾸준한 증가는 그간 정부의 R&D투자확대와 함께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노력이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 확산에 도움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정부의 R&D 예산은 16조원으로 GDP대비 총연구개발비중 (3.74%)이 세계3위 수준이다.
지경부는 공공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운영과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경부는 △선도 기술이전전담조직(TLO) 지원 △기술거래네트워크촉진지원 △기술지주회사지원 △기술수출입지원 △기술사업화종합정보망 구축·운영 △사업화연계기술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이전을 받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기술개발 연구원이 직접 사업화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화연계기술개발 기관연계형 지원은 81억원으로 지난해 40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지경부는 "특허지향적 R&D수행, 기술이전전담조직 역량강화, 기술금융 활성화 등으로 공공연구기관의 개발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과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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