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60% "일하고 싶다"..생활비 마련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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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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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고령층(55~79세) 10명 중 6명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 이유가 생활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기준으로 향후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올해(59%)가 전년(58.5%)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취업 희망 고령층이 일하기 원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54.4%)’가 가장 높았다. ‘일하는 즐거움 때문(36.5%)’, ‘무료해서(4.8%)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고령층의 취업 희망 비율(72.5%)이 여자 고령층(47.2%)보다 훨씬 높았다.

장래 근로희망자들의 일자리 선택기준은 ‘임금 수준(29.3%)’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일의 양과 시간대(21.8%)’, ‘계속 근로 가능성(2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전체 평균 월급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던 60세 이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1994년 이후 100아래로 하락했다. 현재 이들의 월급여 수준은 전체 평균(=100.0)보다 낮은 75.6이다.

고령자들의 애로사항으로는 ‘경제적인 어려움(40.2%)’과 ‘건강문제(39.8%)’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1970년 3.1%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 24.3%, 2050년 3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인구 비중은 2012년 0.9%에서 2030년 2.5%, 2050년 7.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성비(여자인구 100명당 남자의 수)는 70.1로 2030년에는 81.1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의료기술의 발달 및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등으로 인해 남자 고령자의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9.5%로 작년(29.4%)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00년 이후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3년 28.7%로 가장 낮았던 이래 계속 증가하다가 2008년부터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남자 고령자는 40.6%, 여자 고령자는 21.8%로 남자가 두 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노년부양비는 16.1로 생산가능인구 6.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약 5명이 1명을, 2050년에는 약 1.4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노령화지수는 2017년에 이르면 유소년인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가 가구주인 고령가구의 비중은 18.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는 2012년 현재 총 가구 구성비의 6.6%를 차지하였으며, 향후 2035년에는 1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이혼건수(11만4284건) 중 남자 고령자는 4484건으로 전체의 3.9%, 여자 고령자는 1789건으로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고령자 재혼건수는 남자 2234건, 여자 799건으로 2000년에 비해 각각 2.3배, 4.0배 증가했다. 특히 고령자의 ‘이혼 후’ 재혼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2000년에 비해 남자는 4.5배, 여자는 6.4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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