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교통이 혼잡한 것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은 예상과 달리 사망자 수가 적은 편에 속했다.
2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무주군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자동차 1만대당 13.61명으로 전국 230개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전남 강진군(12.28명)과 강원 인제군(10.6명), 전북 임실군(10.22명)은 차례로 무주군의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험한 산악지대이거나 인적이 드문 곳으로 과속 및 운전 부주의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전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지자체는 부산 영도구로 무주군의 27분의 1 수준인 0.51명에 불과했다.
도로 정체가 심각한 서울 강남 3구는 전국 230개 지자체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 하위 50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강남 3구의 사망자 수는 서초구(0.94명), 강남구(1.38명), 송파구(1.56명) 순으로 적었다.
차가 막혀 과속을 하기 어려운 데다 고급 외제차가 많아 접촉 사고를 최대한 꺼리는 운전습관이 사망자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남(3.9명)과 경북(3.8명)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1.27명)과 대구(1.44명)이 가장 적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자동차 사고 빈도와 사망자 수가 다르다”며 “손보업계 일각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지역별로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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