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부모님 질환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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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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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명절은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남자 77.6세, 여자84.5세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질환 역시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성 노인들은 본인의 질환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

명절기간 딸들은 어머니의 유방건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우선 양손을 내린 상태에서 거울에 비추어 봤을 때 유방이 대칭인지 살펴보고, 양팔을 들어 올릴 때 양쪽 유방이 똑같이 따라 올라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유방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움푹 패이거나 빨갛게 부어오른 곳은 없는지,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백종민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본인이 혹을 만져서 병원으로 오게 되는 경우로 그 중 일부에서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노년 여성들은 유방의 사이즈가 줄어들고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 젊은 여성에 비해 자가진단이 쉽다"고 조언했다.

◇폐경 여성의 자궁질환 진단

노년기 여성들은 노인성 지염과 자궁탈출증 등 자궁질환에 시달린다.

노인성 질염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질벽세포가 위축되고 질내 정상균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궁탈출증은 자궁이 일부 또는 전체가 질을 통해 빠져 나오는 것으로 다른 골반장기탈출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직장류, 방광류, 탈장 등이 이에 속한다.

노년 여성의 경우 골반 근육이 약해 자궁탈출증 발생률이 높다. 이 외에도 비만, 다산, 난산을 한 여성과 만성변비환자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무엇보다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이대우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노인성질염과 자궁탈출증 등 여성 자궁질환의 증상들이 질분비물이나 가려움, 요실금 등으로 나타나 같은 여성에게도 증상을 말하기 곤란해 하는 질환 중 하나"라며 "딸이나 며느리가 노년의 어머니들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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