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김예구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지속성장 금융회사의 기업문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고 공유된 조직 구성원의 신념, 핵심가치, 의식구조 등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글로벌화, 조직 구성원의 다양성 증대 등으로 인해 이제는 기업문화가 전략적 자산이자 핵심 경쟁우위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기업문화는 ‘조직에 체질화된 가치이자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3번의 금융위기를 포함한 15년간(1997.06~2012.06)의 ‘시가총액 성장률’을 기준으로 12개 ‘지속성장 금융회사(SGF)’를 선정, 이들의 성공 기업문화 요소를 도출했다.
그 결과 1997년 6월 12개 ‘SGFs’에 투자했다면 15년 후 수익률은 402.7%였다. 이는 비교 지수(선진국 은행업종 주가지수) 대비 압도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는 “지속성장 금융회사들은 상충될 수 있는 문화 요소를 융합한 ‘패러독스(Paradox)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패러독스 기업문화 △신중하면서 혁신적인(리스크 민감성 문화/ 고갱중심의 혁신 문화) △개인 플레이어 & 팀 플레이어(개인적 역량 강화 문화/ 팀으로서의 시너지 문화) △자율적이면서 엄격한(자기 주도적 실행 문화/ 원칙의 엄격한 적용 문화) △냉철하면서 열정적인(냉철한 성과지향 문화/ 열정과 몰입 문화)의 4가지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금융회사가 장기적으로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기초 체력인 ‘기업문화’의 강화와 지속적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기업문화의 혁신을 위해 보고서는 “조직 구성원이 체감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문제점에 대한 솔직한 공유가 선결 조건”이라며 “문화의 변화는 매우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촉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문화 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전 조직의 공유와 강력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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