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중앙은행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영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과장 등은 2일 발표한 ‘각국기대인플레이션의 특징’ 보고서에서 “한은의 투명성 지수가 2009년 기준으로 9.0을 기록, 97개국 중 17번째”라고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일반인들이 전망한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뜻한다. 대체로 이를 조사하는 시점(기대형성 시점)의 물가상승률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은 조사가 이뤄진 시점의 실제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 한국은 물론 폴란드, 헝가리, 미국, 스웨덴 등에서 실제 물가 상승률과의 상관계수가 0.49인 반면, 기대형성 시점에서의 상관계수는 0.79로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인들은 2개월 전 물가상승률을 기반으로 앞으로 1년의 물가상승률(기대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일본이나 스웨덴, 헝가리 등 다른 나라의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은 2~4개월 후의 물가상승률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다만 전문가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일반인에 비해 기대 형성시점의 실제 인플레이션에 상대적으로 덜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정보접근성, 정보처리 능력 등에서 일반인의 우위에 있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을 보다 더 잘 예측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인은 식료품, 석유류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 변화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중앙은행의 투명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이 정책의 투명성을 제고하면 물가안정의지가 일반인에게 명확히 전달되고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와 예측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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