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0.4%를 기록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이는 1분기 8.2% 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기술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대만에 이어 세계 3위의 디스플레이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대만은 34.4%로 1분기 34.1%와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역대 최저였던 1분기 3.0%에서 다소 오른 4.4%에 그쳤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는 자국 TV시장의 확대가 뒷받침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이 오는 2015년 1분기 국가별 TFT-LCD 점유율 21%로 지금의 2배 이상 증가하는데 반해 대만은 28% 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1위 유지는 하겠지만 점유율은 4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4분기 처음 대만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1위 생산국으로 올라선 뒤 2위 대만과의 격차를 늘려가고 있다.
업계는 중국의 성장이 머지않아 한국에도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를 주축으로 2010년 4분기 6세대에 이어 지난해 3분기 8세대 라인 양산에 성공하고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중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며 한국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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