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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용곤·현대파워시스템㈜ 대표이사> |
독일정부의 원자력 점진적 완전폐기 결정은 세계적으로 가장 신중하며 느린 사회에서 가장 빠른 결정을 내릴 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것은 과거 2차 세계대전 이후 성장만을 지향해 철광석 및 목재를 얻기 위해 육지와 숲을 훼손해 더 큰 손실을 입은 독일인들의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스마트폰이라는 아주 작은 사각형 상자 속에 대부분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가 와서인지 모든 기업들이 내거는 슬로건은 기존의 거창함보다 단 한 줄의 함축적 의미로 어필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일까? 바로 배터리 수명이다. 편리성과 함께 연비와 배터리수명이 가장 큰 선택 요인이 된 것 이다.“같은 가격으로 얼마나 다른 것에 비해 더 많은 더 긴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가 바로 미래 전력기술의 핵심이다. Volkswagen의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히틀러는 세계 최초로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자동차회사의 핵심인물에게 국민차를 만들 것을 지시하며 조건을 말했다. 가격, 성능, 크기와 더불어 연비를 말하는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그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 우리가 잘 아는 딱정벌레 검은 자동차다. 그 기술력이 디젤엔진을 써도 가솔린엔진을 쓰는 것과 같은 조용함과 힘을 가지는 현재 독일자동차 산업의 핵심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제는 겨울에도 전기과다 사용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난방기기들이 전기 사용제품으로 많이 전환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여름에는 실내온도 규제에 위험시간 의무사용금지까지 일어나고 있다. 전력의 원료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며 태양열, 풍력 등 천연자원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봉착하게 되었다.
요즘 카페에 가면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전력의 원료를 얻기 위해서 전기콘센트를 꼽을 수 있는 자리가 가장 명당이며 일찍 그 자리를 차지하려 노력하며 그런 콘센트가 많은 곳이 인기가 있다.
사용안전성, 무게와 크기를 줄이는 기술,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폭발이나 감전, 발화가 나지 않는 안전한 기술이 당연히 기본이며 앞으로의 시대 더 작고 더 빠르게 나오는 제품들에 맞춰 특히 가장 많은 무게를 차지하는 배터리에 관해 더 가볍고 더 작게 더 길게 사용되는 기술이 미래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름 태풍으로 인해 우리는 전력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전기사용을 아끼고 에너지원들을 재활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될 때 기술 강국이다.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음에도 더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선진국은 미리 계획하고 점검·평가하기 때문이다.
자연으로부터 우리 삶은 전자기기 앞에만 있지 않고 더 대화하고 독서하고 운동을 통해 전력 없이 스스로를 더 큰 에너지원을 생산 하는 삶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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