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디지털시네마 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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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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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디지털시네마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대형 화면의 고화질 영화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시네마 마스터링, 배급관리 및 상영기술 등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개발된 기술은 부산 국제영화제(BIFF 2012) 출품작 ‘마이 라띠마’를 비롯한 30편의 국내 영화에 이미 적용됐다.

디지털시네마 기술은 영화의 촬영이후 편집은 물론 상영시까지 망라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의미한다.

고화질 디지털 영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디지털 영화 파일을 제작하는 디지털 마스터링 기술과 저작권보호 기능을 적용한 영화 배급관리기술, 고화질로 영화를 상영하는 디지털 상영기술이 주요 기술이다.

기술을 활용하면 영화제작 소요시간을 크게 줄여 경제성에서 뛰어나고 저작권 보호 또한 가능하다.

ETRI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첨단 융·복합 콘텐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DCI 규격을 준수하는 디지털시네마 배급관리 및 저작권보호를 위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진행했다.

연구팀은 과제를 통해 국제 논문지 및 학술지에 8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국내·외 특허 20건을 출원, 4개 업체에 2억7000만원 규모의 기술이전도 마쳤다.

해상도 2K, 2K·3D, 4K 대상의 디지털시네마 기술은 영화후반작업 전문회사인 SDL 등 4개 기업에 기술이전돼 이미 상용화 되었고 국제표준인 JPEG 2000 압축방식과 디지털시네마계획(DCI) 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소니, 돌비 등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제작 소요시간이 평균 15% 이상 빠른 속도와 상호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해 범용서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사 SW제품이 2억원대인 반면, ETRI는 독창적인 기술개발로 절반가격 이하로 플러그인 솔루션은 세계 시장에서도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에 SDL과 공동으로 출품, 기능 및 성능 면에서 호평을 받았고 세계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ETRI측은 시장규모가 커 480억원 규모의 국내 마스터링 시장에서 기술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18억 달러 규모의 세계 마스터링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 우위기술을 확보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4K·3D, 고프레임(HFR) 및 8K급 초고해상도 차세대 디지털시네마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향후 국제표준화 및 국제표준특허 획득 등 세계 최고의 디지털시네마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그동안 ‘구미호’를 비롯, ‘태극기 휘날리며’, ‘호로비츠를 위하여’, ‘한반도’, ‘중천’ 등 한국영화에 영상효과(VFX) 기술을 지원, 한국영화 발전의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동원 ETRI 차세대콘텐츠연구소 소장은 “디지털시네마 핵심원천기술개발은 외산 제품 위주의 국내 디지털시네마 환경에서 DCI 국제 규격을 준수하면서도 성능 및 가격에 있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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