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매출규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예술품 경매업체인 ‘차이나 가디언(China Guardian)’이 홍콩에서 첫 경매를 열었다고 7일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중국 경매업체가 중국 본토 밖에서 경매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차이나 가디언뿐만 아니라 또다른 경쟁업체인 중국 폴리옥션도 11월 말에 경매를 열 예정이다.
크리스티 아시아 지역 대표 프랑수아 쿠리엘(François Curiel)은 로이터를 통해 이번 중국 경매업체들의 홍콩 진출에 대해 “경매업체가 모이면 모일수록 그 시장은 더욱 커진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중국 예술품 경매업체들이 앞다투어 홍콩으로 진출하는 배경으로 세금문제를 꼽았다.
홍콩은 예술품 거래세, 양도세등의 세금걱정이 없는 반면 중국에서는 거래세, 양도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4월, 6명의 유명 예술품 수집가들이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해 불법으로 수입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중국정부가 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제성장까지 둔화되면서 중국 예술품 경매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차이나 가디언의 경우, 올해 봄 시즌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가을시즌보다 46% 감소한 21억 4000만 위안을 기록하면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미술업계 전문지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경매시장 매출액은 세계 경매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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