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금융리서치업체 팩트세트 등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대비 2.7%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업계도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제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난 11분기 동안 개선됐던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이번에 후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개월전만해도 1.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마이너스 성장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무려 72개에 달했으며, 반면 이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는 22개에 불과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플라인토프 수석투자전략가는 “기업 이윤은 마이너스에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큰 이유로 글로벌 경기 하강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미국의 경제 회복으로 꼽았다.
팩트세트는 올해 가장 실적인 안 좋은 업종으로 에너지, 원자재를 꼽았으며 이들 업종은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금융은 28.4%가 상승하는 등 IT 및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수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지금 세계 경제가 더욱 불확실하며 유럽 경제도 아직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적어도 5년은 걸려야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FT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나빠졌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올들어 16%나 상승한 S&P 지수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장기업들의 현금수익을 일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달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반된 모습에 대해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3분기 실망스런 실적에도 증시가 크게 조정되지 않는다면, 연준의 경기부양 노력이 펀더멘털을 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기업들의 배당 규모도 사상 최대치인 6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9일 알코아로 시작되어 이번주 JP모건, 웰스파고 등에 이어, 다음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인텔 등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FT는 실물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물류 주식인 페덱스와 UPS도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 자체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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